기념행사 국군의 날 기념식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 "국민의 군대, 대한 강군"

2021.10.01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 마라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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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이지스함과 SLBM(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 :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장착한 잠수함에 이어 광활한 해양 어디에서나 다목적 군사기지 역할을 수행할 3만 톤급 경항모 사업을 추진하며 대양해군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공군은 순 우리 기술로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품을 완성했습니다.
KF-21 보라매는 마하 1.8의 비행속도와 7.7톤의 공대지 미사일 무장 탑재력으로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 국군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기반으로 최첨단 과학기술 군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초연결 네트워크를 활용한 통합공중방어체계,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무인 항공 전력도 정찰과 통신중계와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국방우주개발을 넘어 국가우주개발 시대를 열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사이버전 체계, 정찰위성,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기술 역시 거침없이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한미 양국은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면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의지를 다시 확인했고, 우리는 전환 조건을 빠르게 충족해가고 있습니다. 오늘 오직 우리 군 전력으로만 ‘피스메이커’ 상륙작전을 국민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함께 펼치는 미래합동작전에서 나라를 지키는 강한 안보의 힘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믿음직한 우리 국군의 면모를 국민께서 충분히 확인하시게 될 것입니다.

국군장병 여러분!
누구도 흔들지 못하게 하는 힘, 아무도 넘볼 수 없는 포괄적 안보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으로 총 55조 2,000억 원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2017년보다 37% 증액된 수준입니다. 특히 첨단기술의 핵심전력과 차세대 무기 개발을 위한 R&D 예산을 더욱 대폭 늘려 4조 9,000억 원을 책정했고, 실전 훈련을 위한 가상현실・증강현실 모의훈련체계도 확대했습니다. 국내 방위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노력도 예산안에 담았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청년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했습니다. 병장 기준 봉급을 67만 6,000원으로 인상할 예정입니다. 2017년 기준 최저임금 수준이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루 급식단가도 1만 1,000원으로 늘었습니다. 18개월 복무기간 단축은 올해 12월이면 완료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보, 장병들의 복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이처럼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군 스스로도 고강도 개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군사법원법」 개정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을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했습니다.
군 혁신의 핵심은 인권입니다.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맺어진 전우애야말로 군의 사기와 전투력의 자양분입니다. 장병들은 조국수호의 사명감으로 임무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군 인권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하는 것이 강군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 주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군장병 여러분!
지난 8월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의 귀향이 이뤄졌습니다. 지난주에는 장진호 전투 영웅 고(故) 김석주 일병과 고(故) 정환조 일병을 포함한 예순여덟 분의 용사를 고향 땅에 모셨습니다.
영웅들이 꿈꾸던 나라는 평화와 번영으로 넘실대는 나라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 순간에도 세계와 손잡고 영웅들이 꿈꾸던 나라를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대한민국이 유엔에 가입한 지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우리는 유엔과 함께 자유와 평화를 지켰고, 이제는 유엔의 일원으로 국제사회의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유엔 가입 2년 만인 1993년 유엔평화유지군으로 처음 소말리아에 공병대대를 파병했습니다. 지금은 레바논의 동명부대, 소말리아 해역의 청해부대, 아랍에미리트의 아크부대와 남수단 한빛부대가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오늘 19개 파병부대의 깃발이 고공강하와 함께 포항의 하늘에 자랑스럽게 펄럭였습니다.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고 있는 파병 장병과 가족들께 위로와 격려의 인사를 전합니다.
나는 우리 군을 신뢰합니다. 나는 우리의 든든한 안보태세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뢰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나는 한반도 종전선언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국제사회에 제안했습니다. 국군 최고통수권자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책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우리 군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와 군은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 국민께서도 더 큰 신뢰와 사랑으로 늠름한 우리 장병들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우리 군과 함께 완전한 평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