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방문] 한·이집트 미래·그린산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2022.01.20

마드불리(Mostafa Madbouly) 총리님, 이집트와 한국의 경제인 여러분, 양국의 장관님들, 반갑습니다. 오늘 양국 경제인들의 만남을 위해 에이사(Ali Eissa) 이집트 경제인연합(EBA) 회장님과 주시보 한・이집트 민간경제협력위원장께서 힘써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두 나라가 쌓아온 신뢰와 우의를 더욱 굳건히 다지고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경제인 여러분!
수교 이전인 1970년대부터 꾸준히 협력해온 결과 양국은 연간 교역액이 20억 달러를 넘어섰고, 상호 투자액은 8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집트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도 33개로 늘었습니다. 이집트 국민이 가장 즐겨 타는 승용차가 한국산 자동차입니다. 2020년 완공된 이집트 최대 정유공장 건설 사업에도 한국 기업이 함께했습니다. 양국의 긴밀한 경제 교류를 보여주는 사례들입니다.
그러나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집트 경제는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구 절반이 30세 이하인 청년국가로 젊고 우수한 인재들이 많습니다.
세 대륙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에 풍부한 천연자원까지 갖추었습니다. 이집트는 ‘비전 2030’을 추진하며 그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고 있습니다. 5년 연속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투자를 유치했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이집트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 기를 희망합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경제협력의 방향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첫째, 교역과 투자 기반 강화를 위한 협력입니다.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Suez Canal)를 보유한 글로벌 물류 허브이며, 아프리카, 중동, 유럽에 걸쳐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 또한 다음 달 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발효되면 세계 GDP의 85%를 차지하는 나라들과 FTA 협력망을 구축하게 됩니다. 양국의 교역・투자 네트워크를 긴밀히 연계한다면 세계시장으로 더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
오늘 알시시(Abdul Fatah al-Sisi) 대통령님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이집트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MOU를 체결했습니다. 양국 간 호혜적 무역협정 체결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둘째, 친환경 협력입니다. 올해 COP27(The 27th UN Climate Change Conference of the Parties :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개최국 이집트와 지난해 P4G 정상회의 주최국 한국은 국제사회 기후 협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저탄소 전환을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 그린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목표가 같은 만큼 시너지 또한 매우 크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만남을 계기로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바랍니다.
신행정수도, 수소트램 설치, 수에즈 운하 예인선 LNG 전환, 담수화 프로젝트 같은 친환경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한국 기업들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셋째, 미래산업 협력입니다. 이집트는 2030년 디지털 사회 전환을 목표로 정보통신산업 육성에 국가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습니다2. 019년 아프리카 40위 수준이던 인터넷 속도가 지난해 4위로 올라설 정도로 IT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시티로 건설 중인 신행정수도는 이집트의 미래산업 역량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첨단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은 이집트와 디지털 전환과 미래성장을 함께할 최적의 파트너입니다. 잠시 후 체결되는 전기차 협력 의향서를 시작으로 미래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자리를 통해 경제인들께서 현장에서 느끼는 생생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이집트 정부와 나누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계속 찾아 나가겠습니다. 두 나라가 더욱 굳게 손을 잡고 상생 발전의 미래로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