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방문]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

2021.12.14

사이몬 크린(Simon Crean)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AKBC) 회장님, 호주 광물산업을 이끌고 계신 기업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광물산업은 한국과 호주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교역이 이뤄지는 분야입니다.
호주에게 한국은 세 번째로 큰 광물 수출시장이며, 한국은 호주로부터 전체 광물 수입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받습니다. 양국 교역액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4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그 가운데 광물의 비중이45 %에 달합니다.
수교 60주년의 뜻깊은 해를 맞아 양국 경제협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오신 광물 분야 기업인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에 박차를 가하면서 새로운 광물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40년까지 이차전지에 필요한 니켈, 코발트, 리튬 수요가 2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요도 7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니켈, 코발트, 리튬 매장량 세계 2위이자 희토류 매장량 세계 6위의 자원 부국 호주가 지금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이차전지와 전기차, 반도체의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가 신뢰를 갖고 굳게 손을 잡는다면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양국 경제도 더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양국 기업인들이 앞장서서 협력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호주 코발트블루, QPM(Queensland Pacific Metals Ltd)과 한국의 이차전지 기업들은 장기계약과 지분투자를 통해 양국 간 광물 공급망을 더욱 튼튼히 구축하고 있습니다.
협력의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ASM(Australian Strategic Materials)은 한국 투자자들과 함께 희토류 광산 공동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내에 희소금속 제련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물산업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한국기업과 함께 공동 R&D에 나선 기업도 있습니다.
양국 정부도 기업인들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어제 모리슨 총리님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핵심광물의 탐사와 개발, 생산은 물론 광산 재해 관리까지 자원개발 전 주기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인적 교류와 기술 협력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기업인들이 제시하는 좋은 의견을 호주 정부와 함께 나누고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맺은 두 나라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시작으로 상생 번영의 미래로 더 힘차게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