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현장 방문③ 슬기로운 그린 스마트 스쿨

2020.08.18

시・도 교육감님들, 교육 관계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장기간 장마와 집중호우로 학교시설에도 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2학기를 앞두고 복구와 준비로 바쁜 시기입니다. 지난 1학기는 모범적인 방역수칙 준수로 학교가 어느 곳보다 안전한 공간임을 입증했습니다.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까지 모두 긴장하면서 아이들의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노력한 결과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여 우리 방역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조속한 전면등교가 우리의 목표였는데, 지역이나 상황에 따라서는 그 목표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다시 한번 긴장의 끈을 다잡아 주셔야 하겠습니다. 2학기를 맞아 준비와 점검을 철저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학교 현장의 노력을 뒷받침하고,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면서 코로나19 이후의 교육을 준비해야 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교육입니다. 상생과 포용을 토대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함께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이 가장 먼저 적용되어야 할 현장 중 하나가 학교입니다. 오늘 창덕여중 방문은 디지털 데이터 기업과 그린 해상풍력단지에 이은 세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방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디지털과 그린이 융합된 그린 스마트 스쿨의 미래를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조금 전 스마트 수학 수업과 과학 수업을 참관해 보았고, ICT 교육 지원 체계인 테크센터도 둘러보았습니다. 40년이 넘은 노후학교가 그린 스마트 스쿨로 새롭게 거듭난 모습에서 한국판 뉴딜이 교육 현장에서 열어 갈 새로운 미래를 보았습니다. 전국단위의 원격수업 같은 낯선 방식의 교육을 시작하면서 미래를 위한 한국판 뉴딜을 착실히 준비해 주신 시・도 교육감님들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자 우리 사회의 미래입니다. 대한민국의 대전환도 학교에서 시작됩니다. 코로나19를 이기는 힘은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며, 한국판 뉴딜 속에 담긴 핵심 가치는 상생의 정신입니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것이 결국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교육 속에서 체감했으면 합니다.
그린 스마트 스쿨은 명실상부 21세기 교실에서 21세기 방식으로 21세기 인재를 배출하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린 스마트 스쿨 자체가 그린 교육과 디지털 교육, 사람 교육의 훌륭한 콘텐츠이고, 교재이면서 또 교육 방식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 주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그린 스마트 스쿨을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2025년까지 노후학교 건물 2,835동 이상을 디지털과 친환경 기반 첨단학교로 전환하고, 언제 어디서든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이 가능하도록 할 것입니다.
첫째, 스마트 교실로 디지털 기반 융합 교육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ICT 경쟁력과 우수한 교원이 있습니다. 이러한 역량을 결집해 교실과 학교, 학제의 벽을 뛰어넘는 새 시대의 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둘째, 그린 학교로 학교 자체가 환경교육의 장이자 교재가 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태양광 발전, 친환경 건축 자재 등을 통해 제로 에너지 그린 학교를 구현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디지털 이용에 있어서 어디에 있든지, 누구든지 아무 격차 없이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는 상생을 학교에서부터 실현하겠습니다. 또한 미래 환경 변화와 지역사회 수요 등을 반영한 학교 공간 혁신을 통해 지역사회 혁신과 연계되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18조 5,000억 원의 과감한 투자를 하겠습니다. 그린 스마트 스쿨을 우리 교육의 방식과 사회적 역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지역과 국가의 대전환을 이끄는 토대로 만들겠습니다.
미래 교육, 미래 학교가 열어 갈 미래 대한민국으로의 여정에 시・도 교육감님들께서 앞장서 주시고, 국민께서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과 사명의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새 학기 새로운 교육을 위해서 하실 일이 많으실 텐데, 수해 복구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역할까지 더해져서 참으로 미안한 마음입니다.
안전한 학교를 위해 정부가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새로운 도전으로 함께 극복해 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