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제76기 졸업식 및 임관식 축전

2020.03.05

육군사관학교 나린 76기 266명 사관생도들의 졸업과 임관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낯선 이국에서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레딘황, 존, 차윳 생도에게도 격려를 보냅니다.
아들딸들의 신념을 지지하고 뒷받침해 주신 가족들께 감사드리며, ‘지인용(智仁勇)’을 겸비한 신임장교를 키워낸 교직원 여러분을 높이 치하합니다.
100년 전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독립전쟁 원년’을 선포했고, 독립군은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 후에 창설된 광복군은 ‘살아서는 용사로, 죽어서는 혼령으로’ 조국 강산을 회복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자랑스러운 역사는 화랑대로 이어졌습니다. 70년 전 6월 25일 졸업을 불과 20여 일 앞둔 1기 262명, 입교한 지 25일밖에 안된 2기 277명은 계급도 군번도 없었지만 주저 없이 6・25전쟁에 참전해 국민을 지켰습니다.

나무가 곧은데 그림자가 굽을 리 없습니다. 독립군부터 이어진 국민의 신뢰를 받는 강한 육군의 역사는 나린 76기 여러분의 손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국가안보와 한반도 평화로 완성될 것으로 믿습니다.
여러분이 강한 안보와 책임국방의 주역입니다. 육군사관학교에서 키운 청운의 꿈을 항상 가슴에 품고 공명정대하고, 법규를 준수하며, 솔선수범함으로써 부하 장병들을 이끌어 나가길 바랍니다.
여러분 앞날에 영광과 무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