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제75기 졸업식 및 임관식 축전

2019.02.27

육군사관학교 제75기 사관생도 여러분,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4년간 힘든 군사훈련과 학업을 훌륭히 마쳤습니다. 가족이 삼대째 장교의 길을 걷는 분, 형제가 함께 훈련을 받은 분도 있습니다. 최우수 졸업생을 포함한 15명의 여군장교도 있습니다. 이제 모두 화랑대를 떠나 대한민국 육군장교로서 명예로운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참으로 장하고 든든합니다.
263명 졸업생 한 명 한 명을 정예 장교로 키워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온 정진경 학교장과 교직원, 훈육관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인고의 시간을 함께한 가족분들께도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이 임관하는 올해는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입니다. 육군사관학교의 역사적 뿌리도 100여년 전 ‘신흥무관학교’에 이릅니다. 그곳을 나온 독립군의 희생정신은 “안이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는 육군사관생도 신조로 지금도 이어오고 있습니다.
청년장교 여러분, 군의 목표는 평화를 지키는 동시에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평화는 ‘강한 군대, 튼튼한 안보’의 토양 속에서만 싹틀 수 있습니다. 최근 남북, 북미 정상이 만남을 가지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담대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던 것도 여러분의 선배들이 굳건한 안보로 뒷받침해 줬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미래 대한민국의 평화를 거뜬히 짊어질 수 있는 든든한 어깨가 되어 주길 바랍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조국의 산하를 맡깁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이 최고의 명예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장도에 무운과 영광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