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패럴림픽 폐회식 프로그램북 인사말

2018.03.18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이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선수들의 한계를 뛰어넘은 도전에 함께 환호했고, 치열한 투지에 함께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용기와 결단이라는 고귀한 가치를 일깨워 준 세계 각국의 선수단과 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10일간 선수들의 열정은 평창의 얼음과 눈 위에서 타올랐고, 우리의 시선과 생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비장애와 장애의 구분이 가능과 불가능을 뜻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픔을 극복한 한 인간의 도전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직접 보았습니다. 선수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우리 안의 뜨거운 인류애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평창에서 평화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올림픽에 이어 동계패럴림픽에서도 남과 북 선수들이 손을 맞잡고 한반도기를 들어 올렸습니다. 한목소리로 서로를 응원했고, 그곳에 차별과 편견은 없었습니다. 평창에서 이룬 공존과 화합, 그리고 평화의 울림이 2020년 도쿄(東京)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北京)동계올림픽까지 이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동안 동계패럴림픽이 성공하게 되기까지 뜨겁게 응원하며, 평창동계올림픽을 멋지게 완성시켜 주신 국민 여러분, 강원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모두를 환하게 빛나게 한 성화는 잠시 후 꺼질 것입니다.
그러나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남긴 가치와 유산은 우리 안에서 더욱 빛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