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방문] 한·인도네시아 MOU 서명식 및 정상 공동 언론 발표

2017.11.09

먼저 저와 우리 대표단을 보고르궁(Istana Bogor)에 초청해 주신 조코위(Joko Widodo)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국민의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우리 대표단을 위해 인상적인 공식 환영식을 준비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5월 조코위 대통령은 전화 통화를 통해 저의 대통령 취임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저는 그 통화를 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은 물론 역내와 글로벌 차원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조코위 대통령과 함께 많은 것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제 예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저와 조코위 대통령 모두 사람을 우선하고 포용적 성장을 중시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공통점을 바탕으로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은 조코위 대통령과 신뢰를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이렇게 형성된 신뢰와 우의는 양국 관계 발전의 든든한 기초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와 조코위 대통령은 한국・인도네시아 양국이 인권, 민주주의 신장 및 경제발전을 위해 그간 활발하게 협력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앞으로 양국은 아시아는 물론 아시아 전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인도네시아 양국 관계를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네 가지 부문에서 특별히 협력을 새롭게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첫째, 안보부문에 있어서 전략적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선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이 더욱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양국 외교・국방 당국이 모두 참여하는 회의체를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인도네시아 양국은 야심차게 공동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의 원만한 진행을 포함하여 앞으로도 방산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해 가기로 했습니다.

둘째, 포용적 성장과 사람중심 경제를 바탕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2022년까지 서로 노력하여 양국 간 교역액을 현 수준의 2배인 3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물 관리, 교통, 전력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 밀착형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그간 철강, 석유화학 등 기간산업 분야에서 이루어진 협력을 확대하고 자동차, 관광, 콘텐츠산업, 친환경 에너지, IT, 해양, 환경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견실한 중소기업의 육성이 가계소득 중대를 통한 포용적인 경제성장의 근간이 된다는 공동 인식 하에 중소기업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협력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셋째, 돈독한 양국 관계를 위한 굳건한 디딤돌인 양국 국민 간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두 나라를 방문하거나 현지에 거주하는 국민을 더욱 잘 배려하고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내년 2월 대한민국 평창의 동계올림픽과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Palembang)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을 국민 간 교류 촉진 계기로 만들자고 했습니다. 이들 두 국제 행사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넷째, 우리 두 정상은 역내 및 글로벌 차원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저는 조코위 대통령께 우리의 대(對) 아세안 관계 강화 정책이 잘 구현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가 적극 성원해 줄 것을 요청했고, 조코위 대통령께서는 우리의 아세안 관계 강화 비전에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에도 깊은 의견을 나눴습니다. 저는 조코위 대통령께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고 계신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인도네시아 양국은 평화적 방식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모든 외교적 수단을 활용하여 북한을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저는 조코위 대통령께 내년 중 한국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했습니다.
대통령님은 이를 흔쾌히 수락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조코위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국민의 환대에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교통 통제 때문에 불편이 많았을 텐데도 적극 협조해 주신 자카르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뜨리마 까시(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