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보건의 날 기념 축사

존경하는 보건・의료인 여러분!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국민건강을 위해 밤낮없이 현장을 지켜 주신 여러분을 보며 국민은 보건・의료의 소중함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년보다 8개월이나 늦게 기념식이 개최되지만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날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48회 보건의 날 기념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국민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분들께 국민을 대신해 상을 드리게 되어 뜻깊습니다. 오늘 수상하시는 서른일곱 분 가운데는 전증희 을지재단 명예회장님과 고(故) 한원주 매그너스요양병원 명예원장님이 계십니다. 간호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하신 전증희 회장님은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후학 양성에 힘쓰신 진정한 애국자이시며, 한원주 원장님은 대한민국 최고령 현역 의사로서 마지막 순간까지 진료현장에서 소외계층과 함께하셨습니다. 두 분을 비롯한 유공자 여러분 모두에게 경의를 표하며, 오늘 함께해 주신 한원주 원장님의 유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0년, 보건・의료인 모두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의연히 맞서며 국민을 살폈습니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국민은 코로나19 극복의 용기를 얻었고, K-방역의 자긍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 현장에서, 의료기관과 연구실에서, 의료취약지역과 응급의료 현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다하고 계신 보건・의료인들께 따뜻한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우리는 보건・의료의 역할과 책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해 모든 국민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 나갈 것입니다. 신종 감염병의 잠재적 위협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겠습니다.

보건・의료인 모두 피로감이 극도에 달했을 것입니다. 정부는 병상과 의료인력확충으로 감염병에 충분히 대응하는 한편 보건・의료인의 복지와 휴식 확보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보건・의료 안전망 확충에 힘쓰며 국민을 위한 길에 끝까지 동행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보건의 날 기념식을 축하합니다. 다가오는 2021년 새해를 건강하게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