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7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한·메콩 공동 언론 발표

한・아세안 대화관계 30주년을 맞는 올해 최초로 한・메콩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했습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이어 공동의장으로 수고해 주신 쁘라윳 총리님과 한・메콩 협력을 정상급으로 격상해 주신 메콩 국가 정상들께 감사드립니다.
세계는 지금 메콩 국가들의 역동성과 성장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보호주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제성장률로 역내 발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메콩 국가들의 성장과 함께하고, 미래 상생번영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며 협력을 계속해 왔습니다. 지난해 한・메콩 무역규모는 2011년 대비 2.4배 증가한 845억 달러를 돌파했고, 상호 인적교류는 세 배가량 증가한 7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한・메콩 협력기금을 통한 사업들도 규모를 점차 확대해 왔습니다.
오늘 우리 정상들은 한・메콩 협력이 성숙해졌고, 제도적으로 더욱 단단해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 더 협력해야 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공유했습니다.
메콩 정상들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고, ‘한・메콩 비전’을 바탕으로 ‘사람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한・메콩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세 가지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첫째, 한국과 메콩은 상호 경험을 공유하며 공동번영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한국 경제발전의 초석이 되었던 연구기관들입니다. 이를 모델로 삼아 메콩 국가에 공공연구기관을 설립하고 공공행정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함께 대응하며 교육, 신성장산업, 산림보존 등의 분야에서 ICT를 바탕으로 한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미래 혁신인재를 함께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전파한 농촌개발사업과 미래 협력의 주역인 차세대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도 함께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메콩강 유역을 둘러싼 초국경 위협에 공동대응하고, 생물다양성, 수자원, 산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메콩 국가에 설립될 한・메콩 생물다양성센터를 통해 메콩의 풍부한 생물자원을 보존하고, 유용생물자원을 발굴해 바이오산업의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설치될 한・메콩 수자원 공동연구센터는 메콩강의 풍부한 수자원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한・메콩 미래 평화공동체 조성사업’은 메콩 농촌지역의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하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과 농촌공동체 개발로 지역주민의 삶이 행복해지도록 도울 것입니다.
메콩 정상들은 산림협력을 통한 평화를 위해 한국의 평화산림 이니셔티브(PFI : Peace Forest Initiative)를 지지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한・메콩 산림협력센터(KMFCC : Korea・Mekong Forest Cooperation Center)와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 Asian Forest Cooperation Organization)를 통해 산림협력사업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셋째, 한국과 메콩은 사람이 행복한 ‘평화와 상생번영의 동아시아’를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3억 명에 달하는 메콩과 한국의 국민이 서로 긴밀히 교류하며 함께 잘사는 것이 우리의 공동목표입니다. 한・메콩 장관급 협력 10주년을 맞는 2021년을 ‘한・메콩 교류의 해’로 지정하는 것을 정상들 모두 환영해 주었습니다. 한・메콩 국민이 더 자주 교류하고,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메콩지역의 발전은 개발격차를 줄이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한국은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건설사업과 같은 도로・교량・철도・항만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역내 연계성 강화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메콩 정상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한・메콩 공동번영에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했습니다.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공유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한・메콩 협력의 새로운 원년으로 기억될 오늘, 우리는 한・메콩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정상회의의 결과문서로 채택한 ‘한강・메콩강 선언’은 경제협력을 넘어 사람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 가는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함께해 주신 메콩 5개국 정상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내년 베트남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