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4
대한민국 국민생활 SOC 현장 방문
반갑습니다. 문재인입니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참 다행입니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생활 SOC 현장인 구산동도서관마을을 찾아왔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마을도서관’인데 여기는 왜 ‘도서관마을’인가, 무척 궁금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우선 건물이 다른 마을도서관과 확연히 다릅니다. 기존에 있던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을 허물지 않고 붙여 지어서 공공건물이라기보다는 동네 여느 집과 같습니다. 건물 안에는 만화방, 키즈카페, 향토자료실 등 50여 개 방이 한 마을 속 여러 채 집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열린 공간은 책으로 둘러싸여 있고 각 방에는 부모와 아이, 동네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려서 편한 자세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도서관이 사랑방이 되고 주민의 쉼터가 되어서 하나의 작은 마을이 형성된 것입니다.
동네에 도서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주민의 바람이 주민서명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울시 참여예산제에 응모해서 종잣돈을 만들고 중고생들은 청소년 힐링캠프 예산을 따내서 힘을 보탰습니다. 지역 국회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그렇게 모은 예산으로도 건물을 새로 짓기가 어려워 기존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결국 지금의 멋진 도서관이 탄생했습니다. 주민은 이제 도서관 운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구산동도서관마을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 SOC의 모범입니다. 지역 주민이 주도하고 지자체와 정부가 지원하는 주민참여와 협치의 대표적 모델입니다. 골목을 살리고 마을 자원을 소중히 활용한 도시재생 사례입니다. 주민의 상상력과 공감으로 대단히 창의적인 공공건축물을 만들었습니다. 위탁운영을 맡은 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 주민에게 좋은 일자리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정말 멋집니다. 구산동 주민 여러분께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국민 여러분!
그동안 우리는 대규모 SOC 위주의 정책을 펼쳤습니다. 도로, 철도, 공항, 항만에 투자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산업을 일으켰고 경제를 발전시켰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우리 일상에 필요한 생활기반 시설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자녀를 키우기 위해서는 경로당과 어린이집, 보건소, 도서관, 체육관 같은 시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족 규모가 줄고 맞벌이 부모가 많아지고 삶의 질이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이러한 시설들은 필수적인 시설이 됐습니다. 정부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마을 기반시설을 과거 대규모 토목 SOC와 차별하여 ‘생활 SOC’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사람중심 경제를 지향합니다. 소득주도성장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공투자도 지역밀착형 생활 SOC로 전환해 나갈 것입니다. 생활 SOC는 사람에 대한 투자이며 지역에 대한 투자입니다.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과 지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 일자리도 늘리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고 함께 공존하는 포용사회, 포용국가로 나아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도 생활 SOC 예산을 올해 5조 8,000억 원에서 8조 7,0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지자체 매칭 투자까지 합치면 12조 원에 이릅니다. 10분 이내에 체육시설에 도착할 수 있어야 운동하겠다는 결심이 좀 더 수월하게 실천될 것입니다. 장애인 체육시설 30곳을 포함해 160개의 주민체육센터를 설치할 것입니다. 작은도서관을 모든 시・군・구에 1개씩 만들겠습니다. 모두 243개의 작은도서관을 새로 만들고 낡은 도서관 50곳은 리모델링할 것입니다.
박물관과 과학관도 확충하고 개선할 것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전용 박물관과 가상현실 등의 체험공간을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어린이돌봄센터 200개소가 추가 설치되고 지역 공공의료기관 41곳은 기능을 보강합니다. 전통시장은 서민의 생활공간입니다. 45곳에 주차장을 추가 설치하고, 2019년에는 한해 450개의 전통시장이 시설 개・보수를 통해 깨끗하고 현대화된 시장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미세먼지는 국민께서 가장 염려하는 문제입니다. 맑은 공기를 위해 도시 바람길숲 41개소와 미세먼지 차단숲 60㏊ 조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민 삶이 더 나아지고 마을과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게 될 것입니다. 상권이 살아나 중소상인들의 근심도 덜어지길 기대합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는 오늘 생활 SOC의 첫걸음을 뗐습니다. 생활 SOC가 충분히 마련되고 이에 대한 투자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중・장기 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국민께서 삶의 질이 좋아졌다고 피부로 느끼실 때까지 정성을 들이겠습니다. 범정부 차원의 추진체계를 만들어 중앙정부, 지자체, 지역사회와 힘을 모을 것입니다. 지역 주민의 열정과 상상력을 정부 정책과 예산에 그대로 담아내겠습니다.
저는 오늘 구산동도서관마을을 보고 생활 SOC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습니다.
주민과 지역의 자발적인 참여에 정부 지원이 함께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옛날에는 마을이 삶의 터전이고 놀이터였습니다.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골목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들렸고, 도서관에는 학생들이 어울려 공부하며 사춘기 성장통을 함께 이겨냈습니다. 어르신들은 경로당에 모여 마을 일을 의논했습니다. 구산동에서 저는 생활 SOC가 이웃 간 연대감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생활 SOC를 통해 함께 아이를 키우고 어르신을 모시는 생활공동체, 지역공동체가 회복되기 바랍니다. 정부는 그 기반을 열심히 다지겠습니다.
주민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참 다행입니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생활 SOC 현장인 구산동도서관마을을 찾아왔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마을도서관’인데 여기는 왜 ‘도서관마을’인가, 무척 궁금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우선 건물이 다른 마을도서관과 확연히 다릅니다. 기존에 있던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을 허물지 않고 붙여 지어서 공공건물이라기보다는 동네 여느 집과 같습니다. 건물 안에는 만화방, 키즈카페, 향토자료실 등 50여 개 방이 한 마을 속 여러 채 집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열린 공간은 책으로 둘러싸여 있고 각 방에는 부모와 아이, 동네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려서 편한 자세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도서관이 사랑방이 되고 주민의 쉼터가 되어서 하나의 작은 마을이 형성된 것입니다.
동네에 도서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주민의 바람이 주민서명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울시 참여예산제에 응모해서 종잣돈을 만들고 중고생들은 청소년 힐링캠프 예산을 따내서 힘을 보탰습니다. 지역 국회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그렇게 모은 예산으로도 건물을 새로 짓기가 어려워 기존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결국 지금의 멋진 도서관이 탄생했습니다. 주민은 이제 도서관 운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구산동도서관마을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 SOC의 모범입니다. 지역 주민이 주도하고 지자체와 정부가 지원하는 주민참여와 협치의 대표적 모델입니다. 골목을 살리고 마을 자원을 소중히 활용한 도시재생 사례입니다. 주민의 상상력과 공감으로 대단히 창의적인 공공건축물을 만들었습니다. 위탁운영을 맡은 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 주민에게 좋은 일자리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정말 멋집니다. 구산동 주민 여러분께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국민 여러분!
그동안 우리는 대규모 SOC 위주의 정책을 펼쳤습니다. 도로, 철도, 공항, 항만에 투자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산업을 일으켰고 경제를 발전시켰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우리 일상에 필요한 생활기반 시설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자녀를 키우기 위해서는 경로당과 어린이집, 보건소, 도서관, 체육관 같은 시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족 규모가 줄고 맞벌이 부모가 많아지고 삶의 질이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이러한 시설들은 필수적인 시설이 됐습니다. 정부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마을 기반시설을 과거 대규모 토목 SOC와 차별하여 ‘생활 SOC’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사람중심 경제를 지향합니다. 소득주도성장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공투자도 지역밀착형 생활 SOC로 전환해 나갈 것입니다. 생활 SOC는 사람에 대한 투자이며 지역에 대한 투자입니다.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과 지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 일자리도 늘리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고 함께 공존하는 포용사회, 포용국가로 나아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도 생활 SOC 예산을 올해 5조 8,000억 원에서 8조 7,0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지자체 매칭 투자까지 합치면 12조 원에 이릅니다. 10분 이내에 체육시설에 도착할 수 있어야 운동하겠다는 결심이 좀 더 수월하게 실천될 것입니다. 장애인 체육시설 30곳을 포함해 160개의 주민체육센터를 설치할 것입니다. 작은도서관을 모든 시・군・구에 1개씩 만들겠습니다. 모두 243개의 작은도서관을 새로 만들고 낡은 도서관 50곳은 리모델링할 것입니다.
박물관과 과학관도 확충하고 개선할 것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전용 박물관과 가상현실 등의 체험공간을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어린이돌봄센터 200개소가 추가 설치되고 지역 공공의료기관 41곳은 기능을 보강합니다. 전통시장은 서민의 생활공간입니다. 45곳에 주차장을 추가 설치하고, 2019년에는 한해 450개의 전통시장이 시설 개・보수를 통해 깨끗하고 현대화된 시장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미세먼지는 국민께서 가장 염려하는 문제입니다. 맑은 공기를 위해 도시 바람길숲 41개소와 미세먼지 차단숲 60㏊ 조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민 삶이 더 나아지고 마을과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게 될 것입니다. 상권이 살아나 중소상인들의 근심도 덜어지길 기대합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는 오늘 생활 SOC의 첫걸음을 뗐습니다. 생활 SOC가 충분히 마련되고 이에 대한 투자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중・장기 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국민께서 삶의 질이 좋아졌다고 피부로 느끼실 때까지 정성을 들이겠습니다. 범정부 차원의 추진체계를 만들어 중앙정부, 지자체, 지역사회와 힘을 모을 것입니다. 지역 주민의 열정과 상상력을 정부 정책과 예산에 그대로 담아내겠습니다.
저는 오늘 구산동도서관마을을 보고 생활 SOC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습니다.
주민과 지역의 자발적인 참여에 정부 지원이 함께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옛날에는 마을이 삶의 터전이고 놀이터였습니다.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골목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들렸고, 도서관에는 학생들이 어울려 공부하며 사춘기 성장통을 함께 이겨냈습니다. 어르신들은 경로당에 모여 마을 일을 의논했습니다. 구산동에서 저는 생활 SOC가 이웃 간 연대감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생활 SOC를 통해 함께 아이를 키우고 어르신을 모시는 생활공동체, 지역공동체가 회복되기 바랍니다. 정부는 그 기반을 열심히 다지겠습니다.
주민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