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6

제50주년 예비군의 날 축전

자랑스러운 예비군 여러분, 전국 각지의 예비군부대 지휘관과 지역 및 직장 방위협의회 관계자 여러분!
국민의 일상과 한반도의 평화, 국가안보를 지켜 온 예비군 창설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75만 예비군 모두는,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당당한 대한민국의 청년들입니다. 지난 50년간 예비군은 동원 훈련, 일반 훈련, 작계 훈련, 동미참 훈련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일에 자신의 소중한 일상을 내어 주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예비군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예비역 한 사람 한 사람이 평화를 지키고 만드는 일당백의 전력입니다. 군 복무 기간 익힌 여러분의 경험은 국가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또한 여러분은 애국자입니다.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군복을 입고 총을 드는 훈련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국가는 마땅히 훈련에 참여한 예비군 모두가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의 책무입니다.
정부는 예비군 창설 50주년 기념일인 오늘 육군동원전력사령부를 창설했습니다. 예비군 역사의 새로운 50년, ‘예비전력 정예화’의 길을 함께 열어 가고자 합니다. 275만 예비군 한 사람 한 사람이 오늘의 훈련이 보람되고 알찼다고 느낄때 비로소 대한민국 예비 전력은 정예가 되었다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비역들이 갖추고 있는 전투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 자발적이고 효율적인 훈련 시스템이 갖춰져야 합니다. 국방부는 훈련 대기 시간과 인도 인접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스마트 훈련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실내 사격장과 영상모의 사격장 같은 안전하고 과학적인 훈련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잠자리와 식사 등의 생활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예비군은 유사시 전력이기 이전에 일상의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우리 사회의 주역입니다. 예비군 훈련은 군 생활을 마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들에게 힘이 되고 보탬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데도 힘써 주길 바랍니다.

전국 260여 개 예비군 훈련장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수호하는 우렁찬 함성이 울려 퍼질 때까지 저와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예비군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지고 지킬 만한 나라다운 나라,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오늘 함께하고 계신 모든 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