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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안전한 나라를 다짐하고 있는데도 이렇게 참사가 거듭되고 있어서 참으로 참담하고, 또 마음이 아픕니다. 국민께도 참으로 송구스러운 심정입니다.
먼저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밀양시민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화재 사고는 지난번 제천 화재 사고하고는 양상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소방대원들이 비교적 빨리 출동해서, 초기 대응에 나서서 화재가 2층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막았는데, 그럼에도 유독가스나 연기 때문에 질식해 돌아가신 분이 발생했습니다. 고령 환자라든지, 중환자들이 많아서 자력으로 탈출하기가 어려운 분들이 많았던 게 원인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런 부분에 대해 화재 방재라든지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요양병원과 성격상 큰 차이가 없는데도 요양병원과 일반병원은 스프링클러나 방재 시설 규제에서 차이가 있고, 바닥 면적이라든지 건물의 연면적에 따라 안전 관리 업무가 차이 나는데, 이제는 성격이나 면적이 아니라 건물을 이용하는 이용자 실태에 따라서 안전 관리 의무가 제대로 부과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재 관련 안전 관리를 강화하면서 현실화될 수 있게 점검을 확실히 하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건물주 부담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세제나 지원 등을 통해서 가급적 경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대책을 세울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후 지원도 중요합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경우에는 사인을 확인하기 위한 검안 절차를 빠르게 마쳐야 입관을 할 수 있고 장례식장을 확보해 장례를 치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점들을 돕기 위해서 이번에는 보건복지부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맡고, 행정안전부가 사고수습지원본부를 맡았는데 밀양시가 양 부처를 비롯해 정부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서 유가족들이 사후 조치에 있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갖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마 보건복지부에서는 피신한 환자들이나 유가족들에 대해 의료 지원이나 복지 지원 등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방대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까 소방서장 말씀대로 안에 있는 환자들을 피신시키고 이송하는 과정에서 밀양시민들도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밀양시민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