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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30
[미국 방문] 한-미 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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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백악관으로 초청해 주시고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특별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는 지난달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외국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축하의 인사를 전해 주셨습니다. 이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 승리를 달성한 우리 국민에게 전하는 미국 국민의 따뜻한 마음이었습니다. 시련과 역경을 딛고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와 번영을 향해 함께 걸어온 위대한 동맹에 대한 위로와 격려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과감하고 실용적인 결단을 내리는 분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주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제와 오늘 오랜 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면서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미동맹의 발전과 북핵문제의 해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폭넓은 공감대도 형성하였습니다. 이번 방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저 사이에는 깊은 신뢰와 우의가 형성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많은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강력한 안보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확장 억제를 포함한 한미연합 방위 태세를 통해 압도적인 억제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미 양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도전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북핵문제 해결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관련 정책을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두 정상은 제재와 대화를 활용한 단계적이고 포괄적 접근을 바탕으로 북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하였습니다. 북한은 북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한미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테이블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가안보에 있어서 타협이나 양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다짐을 높이 평가합니다. 대한민국 역시 한미연합 방위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방 개혁을 통해 우리 군의 독자적 방위 역량을 증진해 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한미 양국 간 방위산업 기술 분야 협력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둘째, 우리는 양국 간의 경제협력이 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있어 중요한 한축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습니다.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양국 국민 모두 호혜적 성과를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셋째, 우리는 테러리즘 문제 등 범세계적 도전에 함께 대응하면서 한미동맹을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고위급 전략 협의체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런 과제를 함께 풀어 갈 구체적 방안을 지속적 협의를 통해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웜비어(Otto Warmbier) 님 사망으로 슬픔에 잠긴 유족과 미국 국민에게 심심한 조의와 위로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을 지키는 것입니다. 국민을 지켜 주지 못했다는 미 국민의 비통함에 대해 깊이 공감합니다. 또한 인권 변호사였던 저는 인류 보편의 가치로서 인권이 갖는 의미를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북한 인권증진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께 금년 중 한국을 방문하도록 초청하였으며, 트럼프 대통령께서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분의 방한은 우리 두 정상 내외는 물론 역사를 통해 이어 온 한미 양국 국민의 끈끈한 우정을 다시 한번 보여 주는 방문이 될 것입니다. 두 나라의 협력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트럼프 대통령 내외분께서 보여 주신 따뜻한 환대에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